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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극 걱정...현종 마음에 투영해 연기”...‘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의 진정성

“어린 나이 황제가 된 현종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어떤 생각으로 성장했을지, 그가 갖고 있는 두려움과 고민에 대해 매일 같이 되짚어봅니다. 첫 정통 사극 연기라 저 역시 갖고 있는 걱정을 현종의 상황에 대입해 연기하는거죠.”배우 겸 가수 김동준은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 역할을 연기하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극중 현종은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다. 김동준은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된 현종의 당시 시대적 상황과 성장 과정을 연기한다. 특히 정통 사극이 처음인 김동준에게 ‘고려 거란 전쟁’은 더할 나위 없는 연기 공부가 되고 있었다. 김동준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현종의 이야기를 연기하기 돼서 처음엔 많이 긴장도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고려시대와 현종, 강감찬 등 인물들의 기록들을 세세하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사극 연기를 위해 역사 공부는 필수적이다. 해당 인물의 성격을 잘 알고 연기하는 건당대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극이 인물 간 관계에 초점을 맞춘 거라면 사극은 역사에 대한 인물의 판단과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한다. 김동준 역시 촬영 시간 외에는 역사와 인물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김동준이 짊어진 부담감도 커졌다. 김동준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동준은 “첫 정통 사극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역할이다. 하지만 그 고민들을 현종이 가지고 있었을 시대적 두려움, 생각들에 부합시켜 연기적으로 녹이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동준은 지난 2013년 팩션사극 ‘천명 : 조선판 도망자’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극중 비중은 적은 편이었으며 정통 사극도 아닌 터라 그에게 사극 드라마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여기에 김동준이 출연, 방송 예정작이던 ‘조선구마사’(2021)도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기 처분되면서 좀처럼 그에게 사극은 먼 장르였다. 그러나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확실히 강단 있고 똘망한 현종의 연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 김동준은 “긴 호흡으로 이어가야 하는 연기다 보니 현종을 둘러싼 흐름에 대해 세심히 살피며 연기하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도 상황 흐름에 맞게 연기 템포 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동준은 무게감 있는 현종의 표정과 행동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백성들 앞에서 목소리 높여 상황 전달을 하거나 신하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는 김동준의 단단한 목소리는 다부진 현종의 이미지를 물씬 느끼게 한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김동준은 데뷔 해부터 줄곧 연기를 놓지 않고 여러 작품에 출연해왔다. 이후 김동준은 지난 1월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면서 현재 배우로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그의 군 전역 후 복귀작이다. 김동준은 “촬영 현장에서 대선배님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적으로 다짐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며 “선배들 연기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고 있는데 나도 좀 더 내공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렇듯 김동준은 연기 장르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었다. 그는 “연기는 나에 대해 알아가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 하나 찾아내고, 표현하고 공감하는 게 비로소 내가 느끼는 연기의 의미다”고 말했다. 김동준이 인생의 여러 고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성군으로 거듭나는 현종의 일생 과정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고려 거란 전쟁’은 총 32부작으로 내년 3월까지 방영 예정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4 06:00
연예일반

[IS분석] 실화 소재 콘텐츠는 사전에 동의를 꼭 받아야 하는 걸까요? ②

실화나 실존인물 소재 드라마와 영화가 법적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대부분 실제사건 인물의 당사자, 피해자, 유족 등이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만, 주로 법원에선 창작의 자유를 주장하는 제작진에 손을 들어준다. 때문에 실화와 실존인물을 다루는 방식은 제작진의 몫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실화나 실존인물 소재의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에게 남다른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온다. ◇명예훼손vs표현의 자유…법원 판단은?실화나 실존인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 때는 법리적으로 인격권·명예권과 표현·예술의 자유 간에 충돌이 일어나곤 한다. 하지만 법리적으로는 실화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창작을 할 때는 각색이 이뤄지기 때문에 당사자나 유가족 등의 사전동의를 관행적으로 받을 뿐이지 꼭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 더구나 대상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는 한 법적제재를 받기도 쉽지 않다.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일간스포츠에 “뉴스보도와 다큐멘터리 경우 특정 인물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사진이나 영상물을 사용한다면 초상권,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드라마와 영화 같은 경우엔 인물, 기업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거나 해당 소재들을 강조해 공격하듯 표현한 것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 재벌 등 공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은 풍자나 패러디를 위해 쓰였거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면 공익성과 창작의 자유가 우선된다”고 말했다. 실제 판례에 비춰볼 때 법원이 당사자 또는 관계자들이 제기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논란 자체를 피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를 통해 소송 취하를 이끌어내거나, 제목 변경 등의 조치에 나선다.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암수살인’(2018)의 경우 사건 피해 유가족 측은 영화가 실제사건을 거의 동일하게 재연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입었고 피해자의 ‘잊힐 권리’를 침해했다며 투자배급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후 개봉 직전 투자배급사 측과 유가족 측이 극적으로 합의해 분쟁이 마무리되기도 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실존인물 ‘마약왕’ 조봉행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2022)도 실제 국가명 사용 등을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장관은 수리남이 ‘마약국가’로 낙인 찍힐 것을 우려하며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자칫 국가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뻔했으나, 수리남과 제작진이 드라마의 영어명을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로 변경하는 데 합의해 갈등이 봉합됐다. ◇제작진, 논란 피하기 위해 노력…“시대정신 필요” 목소리도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허용된다 하더라도, 실화와 실존인물을 다루는 경우 논란의 소지가 크기 때문에 제작진 또한 깊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한 제작사 PD는 “무척이나 쉽지 않은 작업이다. 부담감이 크다”며 “작가가 1차적으로 대본을 쓰지만 향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머지 제작진들이 계속 대본을 검토해 나간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에도, 작품이 논란에 휩싸인 경우는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설강화’(2021)는 방영 전부터 민주화운동 폄훼와 안기부 미화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방송 이후에도 논란을 쉽게 지우지 못한 채 쓸쓸히 종영했다. 비슷한 시기 방송된 판타지 사극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과 반중정서가 맞물려 결국 방영 2회 만에 조기종영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여론 반응이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며,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재근 대중문화 문화평론가는 “무엇보다 널리 사회적으로 알려진 중요한 사건인 경우 그 자체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제약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작품은 시청자와 관객의 선택을 받기 때문에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더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 드라마 PD는 “각색을 할 때 지상파 같은 경우엔 상대적으로 좀 더 엄격하지만 그것 또한 보편적인 윤리를 저해하지 않는 선”이라며 “대중이 불편하지 않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 제작진 스스로 조심한다”고 말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제작진이 실화나 실존인물 소재를 피상적으로 가져오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각색을 할 때 몰입감 등을 이유로 실제사건을 단순화하거나, 변주를 주기 위해 자칫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꾸기도 한다”며 “논란을 최소화하려면 실화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어떤 면을 강조하거나, 주제와 결부된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요구했다.더 나아가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시대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소재가 먼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라도 작품은 지금의 시청자와 관객과 함께 간다”며 “제작진이 작품은 동시대의 대중에게 평가 받을 수밖에 없고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소재를 다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3 06:00
연예일반

[더보기] 철저한 고증 vs 창작의 자유, ‘슈룹’ 끝없는 고증 논란

사극의 고증 논란이 이번엔 배우 김혜수의 복귀 성공에 찬물 끼얹은 격이 됐다. tvN 주말드라마 ‘슈룹’이 고증 논란에 휘말렸다. ‘슈룹’은 가상의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가상을 못박은 이유는 사극에서 툭하면 지적되는 잘못된 고증이나 역사적 사실의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전제였다. 그래서 이 사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위는 버린,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임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고 소개했다. 첫 화 7.6%(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 11.3%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며 호응을 얻었고, “역시 김혜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호의적인 반응과 별개로 고증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설정이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 각색된 작품일수록 더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창작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히 부딪히고 있다. 시작부터 고증 논란에 오른 ‘슈룹’은 최근 중국 사극체까지 등장해 갑론을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 직후 제기된 시청자 의견을 보면 대사 일부를 문제 삼았다. 5회 세자의 폐위를 주장하는 신료들과 이를 반대하는 왕 이호(최원영 분)의 대치 장면이었다. 중전 임화령(김혜수)이 영의정 황원형(김의성 분)에게 “그 입 닫으세요 영상! 아직 본궁의 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고 말했다. 이 대사를 지적한 이는 ‘본궁’은 중국의 고전 복장극에서나 쓰이는 단어인데 보통 국내 사극에서는 ‘신첩’, ‘소첩’, ‘소인’ 등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궁’의 사전적 의미는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의 오대조의 신위를 모시던 함흥의 신궁으로 정의돼 있다. 사람보다 장소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여왔음을 알 수 있다. ‘슈룹’의 고증 논란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2회에서 황귀인(옥자연 분)이 아들 의성군(강찬희 분)에게 사자성어 ‘물귀원주’를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화면 하단에 ‘물건이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다’는 의미의 ‘물귀원주’(物歸原主)가 중국식 간체자 ‘物归原主’로 표기돼 비판이 쏟아졌다. 또 임화령이 임금의 침전을 찾는 장면에서는 ‘태화전’이라는 현판이 입방아에 올랐다. 태화전은 청나라 시절 중국 자금성 정전의 이름이었다. 이에 ‘슈룹’ 측은 “‘태화’라는 말은 신라시대, 고려시대 학당 등 유교문화권에서 좋은 뜻으로 널리 사용됐으며, 물귀원주 자막은 실수”라고 해명하고 자막을 간체자에서 우리식 한자로 수정했다. ‘슈룹’의 고증 오류는 시작과 동시에 불거진 문제다.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중전,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후궁에서 바로 대비가 된 설정, 폐비가 된 중전을 왕후라 불렀다. 서자인 의성군이 국모가 낳은 성남대군(문상민 분)에게 중전을 “너희 엄마”라고 표현하는 등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아들만 5명인 중전의 입지가 흔들리는 설정도 사극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보기에 억지라는 반응이었다. 앞서 SBS가 지난해 사극 ‘조선구마사’에서 중국을 연상케 하는 소품, 복장 등의 역사 왜곡으로 방송 2회 만에 종영을 맞은 바 있다. 이후 SBS는 안효섭, 김유정 주연의 ‘홍천기’를 판타지 장르로 해 가상의 왕국인 ‘단왕조’로 삼았다. tvN ‘환혼’은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을 둘러싼 판타지 사극으로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정했다. 그만큼 역사 왜곡이나 고증 논란을 비껴가겠다는 의도였다. 조성경 드라마평론가는 “제작진은 시청자가 중국 관련 역사 왜곡이나 고증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걸 많이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사소한 부주의함이 이런 상황들을 자꾸 만드는 것 같아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주의해 방송해야 한다”고 염려했다. ‘슈룹’도 논란과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고증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리 실존 인물과 사건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퓨전 사극이라고는 하나 조선이라는 구체적인 시대적 공간을 바탕으로 한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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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장동윤, '조선구마사' 논란 후 부국제서 첫 공식석상

배우 장동윤이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장동윤은 6일 오후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영화 '태일이'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블랙 턱시도를 차려 입은 장동윤은 환히 미소 지으며 개막식장으로 들어섰다. 장동윤은 지난 3월 방송된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폐지된 사건 이후, 영화 촬영에만 매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장동윤은 '태일이'의 홍준표 감독 등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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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이 선택한 ‘홍천기’...제작진부터 배우까지 미친 케미

‘사극 여신’ 김유정이 5년 만에 사극 종합선물세트 ‘홍천기’로 돌아왔다.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30일 첫 방송되는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홍천기’는 타이틀롤 김유정이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에 복귀하는 사극으로 화제가 됐다. 김유정은 “정은궐 작가가 쓴 원작 소설 ‘홍천기’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홍천기라는 캐릭터가 가진 메리트가 컸다. 유일한 여화공, 절세미인 설정도 있지만 씩씩한 모습이 기존 사극에서 보여졌던 여성 캐릭터와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과 장태유 감독은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무려 13년 만에 재회인 셈이다. 장태유 감독은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바람의 화원’ 때 유정 씨가 초등학생이었다. 그때 연기 신동이었고 지금은 잘 성장해 어엿한 여주인공이 됐다”며 뿌듯해 했다. 장태유 감독은 “‘홍천기’는 로맨스를 중점으로 둔 판타지 사극이다. 일반적인 정치 사극이나 멜로를 주로 담고 있는 드라마와는 다르다. 멜로, 판타지, 사극적 재미가 한 곳에 모였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장태유 감독은 “‘홍천기’는 전작들을 다 합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와 멜로가 있는 현대물, ‘뿌리 깊은 나무’는 정치적인 성격이 짙은 사극, ‘바람의 화원’은 예술적인 면이 부각되는 사극이다. ‘홍천기’는 천재 화공 홍천기가 주인공이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안고 운명적으로 살아가는 ‘하람’이라는 인물도 나온다. 주향 대군과 양명 대군의 정치적 싸움이 깔려있는 시대 배경까지 있어 전작 모두가 어우러져 있는 종합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태유 감독은 지난 3월 SBS의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것을 두고 “그쪽에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시대 가상국가인 단왕조로 설정해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면서 “홍천기, 하람의 이름은 원작 활용을 했고 그 외 역사 실존 인물, 지명 등을 가상 명칭으로 바꿔서 역사 왜곡을 방지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사극 여신’으로 등극한 김유정이 천재 화공 홍천기를 맡았다. 김유정은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린다”며 캐릭터에 스며든 모습을 보여줬다. 김유정은 “극 중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화가 선생님을 계속 찾아갔고, 손 제스쳐 등 사소한 부분을 확인하며 촬영에 임했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유정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과거에 있었던 그림, 화공 분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효섭은 작품을 위해 거문고를 연습했다. 안효섭은 “거문고라는 악기가 내게 생소한 악기다. 초반에 감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표현할지 중요한 거 같아 내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태유 감독은 “안효섭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될 것이다. 현장에서 안효섭의 재발견이다는 말이 오갔다”며 배우를 치켜세웠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 역시 훈훈했다. 김유정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사소한 것부터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장태유 감독은 “미친 케미다. 현장에서 알아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고 활짝 웃으며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김유정은 “오늘 소개한 것보다 훨씬 많은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많은 스태프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촬영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천기’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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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 오늘(17일) ‘조선구마사’ 논란 온라인 토론회

문제작 ‘조선구마사’에 대한 현실적 고찰이 이뤄진다. 한국PD연합회와 한국방송작가협회가 17일 오후 2시 ‘역사적 진실과 콘텐츠의 상상력’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3월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조기 종영한 SBS ‘조선구마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판타지 사극 ‘조선구마사’는 방송 당시 역사 고증 문제와 함께 미묘한 반중(反中) 감정까지 논쟁에 더해지고 드라마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2회 방송을 끝으로 급기야 편성을 중단했다. 토론회는 ‘조선구마사’는 방송 중단으로 일단락 됐지만, 앞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창작물 제작에 작가와 연출자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허용되야 하고, 향후 이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토론회에는 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발제자로, 윤창범 KBS PD(‘명성황후’, ‘근초고왕’ 연출), 정현민 작가(‘녹두꽃’, ‘정도전’ 집필),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참여한다. 온라인 중계는 한국PD연합회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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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오늘(12일) 입대 "성숙해져 돌아올 것"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이 입대한다. 12일 소속사 메이저9에 따르면 김동준은 이날 오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입대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다. 김동준 지난달 23일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많이 배우고 느끼고 성숙해져 돌아오겠다"고 팬과 인사를 나눴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김동준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입대 전까지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출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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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7월 12일 현역 입대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이 7월 입대한다. 소속사 메이저9는 "김동준이 7월 12일 현역 입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SBS '맛남의 광장'에서도 하차했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김동준은 그룹 해체 후 연기자로 전향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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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리블렛, '걸스 플래닛999' 예선 참가…6월 첫 녹화 목표

Mnet이 또 아이돌 오디션 판을 깐다. 조작 불명예로 퇴장한 '프로듀스' 시리즈를 뒤로하고 '걸스플래닛999'(Girls Planet 999)를 론칭한다. 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올초 '걸스플래닛999' 예심이 진행돼 국내외 여러 연습생을 비롯한 현직 그룹 멤버들이 지원했다. 2019년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체리블렛도 '걸스플래닛999' 예선에 지원해 최종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당초 제작 시기보다 조금씩 일정이 밀렸다. 제작진이 올린 국내외 공지에 따르면 오디션 지원 기간도 처음 발표에서 조금씩 변경됐다. 홈페이지에는 2월 21일에서 28일까지로 연장하는 공식 티저 영상도 올렸다. 지원 자격은 2006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로 개인 연습생, 회사 연습생, 데뷔 가수 모두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이를 두고 한 커뮤니티에는 "2021년 기준으로 고등학생인 2005년생 이상만 참가 가능했는데 의외로 지원자가 적었는지 지원 기간도 늘리고 지원 기준도 중학교 3학년인 2006년생까지로 변경됐다"고 서술했다. 제작진은 3월 중 최종 출연진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아직도 정확한 라인업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4월 중순에는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방송을 위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업체 선정에 들어가며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6월부터 합숙 및 녹화를 목표로 하며 늦어도 9월에는 온에어 하기로 했다. '걸스 플래닛999'는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아이돌 그룹 데뷔라는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의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꿈을 향한 여정과 성장 과정이 국가와 지역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 '걸스 플래닛'에서 펼쳐진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엔씨(NC)가 만든 글로벌 K팝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공식 파트너로서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니버스는 글로벌 13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독점 콘텐츠들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엔씨라는 자본력은 갖췄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험 요소들은 분명하다. '프로듀스' PD가 구속되고 '아이돌학교'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Mnet이 공정성 화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무엇보다 중국, 일본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정서가 방송 전부터 부정적 반응을 낳고 있다. 특히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으로반중 정서를 제대로 건드려 '한중일 연결'이란 오디션의 화두가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1.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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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선구마사' 출연료 덜 주려는 제작사, 눈치보는 배우들

드라마는 폐지됐지만 해결할 일은 아직 있다. 2회만에 폐지되며 불명예를 떠안은 SBS '조선구마사'의 출연료와 관련된 부분이 정리되지 않았다. '조선구마사'는 총 16회의 분량 중 14회까지 촬영이 완료됐다. 방송이 된 건 2회분. 보통 주조연 배우를 기준으로 출연료는 방송 전과 방송 중간, 종영 시점에 맞춰 30%·40%·30%를 지급한다. 배우마다 다르지만 '조선구마사'는 30% 가량 지급됐다. 상식적으론 14회까지 촬영이 끝났으므로 전체 출연료의 80% 이상을 받는 게 원칙이다. 제작사는 배우들에게 연락을 해 '전체를 지급하지 못하고 14회를 기준으로 7회분을 주는건 어떻겠냐'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입장에서는 손해가 크지만 드라마의 불명예 하차와 제작사의 상황을 고려해 선뜻 '14회까지 촬영한 건 다 달라'고 말을 하지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더욱이 주연들이 어떻게 지급받는지 모르기 때문에 조연 및 단역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금액은 아니지만 '조선구마사'는 회당 20억원, 총 320억원의 대작이다. 이들이 수백억원을 쓰며 만든 14회 중 광고료와 방영권 등 어떠한 수익이 날 수 없는 현 상황이기에 제작사는 모든 책임을 떠안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한다. 오히려 등을 돌린 광고주들이 위약금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돼 출연료를 원래만큼 달라고 딱 부러지기 말하기 애매하다. 그렇다고 촬영 때마다 든 비용을 못 받으면 매니지먼트 역시 손해다.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선구마사'는 1회에서 태종을 환시와 환청으로 백성을 학살하는 살인귀로 묘사해 문제가 됐고 충녕대군을 한낱 서양인 신부의 시중을 들게 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2회에서는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듯한 대사가 있었다. 한 놀이패가 "그 목사가 충신 최영 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디… 그랴도 되겄습니까?"라고 묻자 민진웅(잉춘)은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갈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돼지 잡게해놓고서리 개·백정 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고 말한다. 사망 당시 모두가 슬퍼한 것으로 역사에 기재된, 최영 장군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묘사하며 왜곡했다. 또한 역사왜곡에 중국풍 범벅으로 논란에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광고가 모두 끊겼으며 VOD 삭제 및 2회만에 폐지됐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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